드라마오수재1 [드라마리뷰] 왜 오수재인가 - 우리가 '믿음'을 말할 때 수재는 이 '바닥'의 생리를 깊숙이 아는 사람이다. 깔끔하게 차려입은 인간들의 속내에는 더러운 진창이 숨어있다. 다들 짐작한다고 말하겠지만, 현실은 늘 그 이상이다. 수재는 그 '이상'의 세계가 얼마나 처절하고 고통스러운지 안다. 철 없던 한 때, 그들이 만든 진창에 온 몸으로 굴러봤으니까. 적어도 그들에게 진심이 있을 거라고 믿었던 순진했던 때에. 그 믿음으로 따뜻한 뭔가를 꿈꾸기도 했던 오래전 그 때에. 떠날 수 있었다. 도망칠 수 있었다. 사라질 수 있었다. 그러나 수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. 제 인생을 바닥에 내친 자들에게, 주제를 모른다고 함부로 떠들어댄 자들에게 다시 돌아왔다. 돌아온 대가로 그들은 부와 명예를 약속했다.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것들을 누리게 해주겠노라고. 물론 그 말을 믿지.. 2022. 6. 24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