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해방일지리뷰5 [드라마리뷰] 나의 해방일지 7회 8회 - 당신의 유년에 나란히 앉아 어제 퇴근 시간. 하루를 잘 마쳤다는 개운함과 약간의 피곤함으로 터덜터덜 늘 걷던 길을 걸었다. 평소와 크게 다를 게 없는 날이었는데, 이상하게 어젯밤에는 유독 내 앞을 앞서가는 한 소녀의 뒷모습이 계속 눈에 밟혔다. 소녀가 특별해서는 아니었다. 어깨까지 내려오는 단정한 긴 머리, 까만 집업 위에 슬링백 가방 하나를 두르고 운동화를 신은 소녀는 그냥 딱 그 또래의 아이들처럼 보였다. 훌쩍 다가온 초여름의 선선한 바람과 어둑해지기 시작한 주변의 저녁 풍경 때문이었을까. 늘 보던 배경에 서 있는 평범한 뒷모습이 어제는 왠지 아련히 마음에 와닿았다. 어쩌면 뭔가 그리웠던 걸까.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문득 이 드라마의 한 장면이 떠오른 건 그런 아주 사소한 순간 때문이었다. 주로 나는 '너무 좋다'고 느끼는 장면.. 2022. 5. 13. 이전 1 2 다음